불교 기초교리
11. 육바라밀(六波羅蜜)
열반, 법광, 정토심(자비심) 어느 것에도 걸림 없이 이르기 위하여 보살도를 닦는 수행을 하는 가운데 있어 보살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6가지 과목이자 행동원리이다.
이 6 가지에는 보시(布施,dana)· 지계(持戒,sila)· 인욕(忍辱,ksanti)· 정진(精進,virya)· 선정(禪定,dhyana)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를 종합한 지혜바라밀 즉 반야바라밀(prajna-paramita)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과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① 보시바라밀(dana-paramita) : 자기의 소유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남김없이 주고 또 베풀어 주면서도 주었다는 생각마저 버림으로써 자기 자신의 탐심을 끊고 집착을 떠나며 또한 타인의 가난함을 도와주는 윤리적 실천을 말한다.
이 보시바라밀은 다시 세 가지로 나누어 지는 바 법보시(法布施), 재보시(財布施), 그리고 무외보시(無畏布施)가 바로 그것이다. 이 중 법보시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의 진리,법을 다른 중생들에게 알리는 것으로써, 가장 숭고하고 존귀한 보시이다.
마찬가지로 재보시 또한 중생에게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재물을 공양함이고, 무외보시는 마음으로써 자비를 나투어 공양함을 말한다.
② 지계바라밀(sila-paramita) : 말 그대로 계율을 잘 지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불교인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계율로서 일반 불자에게 있어선 불살생·불투도·불사음·불망어·불음주의 오계가 있고, 출가한 비구와 비구니에게는 각각 250계, 348계라는 구족계(具足戒)가 있다.
지계바라밀은 이러한 계율들을 잘 지키며 예의와 규범언행을 단정히 하는 수행을 말하는 것이다. 하나 계율을 잘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히거나 잘 지키고 있다는 자만심에 빠져서는 아니 된다.
※미륵정토사에서는 미륵하생경의 미륵불계 즉 미륵부처님께서 내신 계율인 "신구의(身口意)로 업(業)을 짓지 말라, 즉 삼업(三業)을 짓지 말라"는 단 하나의 계율을 근간으로 하며 10선행으로 이를 실천한다.
③ 인욕바라밀(ksanti-paramita) : 괴로움을 받아들여 그 어려움을 잘 참아 내는 것(安受苦忍)을 말한다. 즉, 타인으로부터 받는 모든 박해나 고통을 잘 참고, 도리어 그것을 받아 들임으로써 원한과 노여움을 없애고, 제법(諸法)을 밝게 관찰하여 마음이 안주(安住)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에는 물질적으로 내핍되어 참기 힘든 것을 인내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욕구, 욕망을 이겨내는 것 또한 포함되는 개념이다.
④ 정진바라밀(virya-paramita) : 위에서 언급한 보시, 지계, 인욕을 쉬지 않고 정진하여 열심히 닦아 나가는 것을 말한다
즉, 이는 심신을 가다듬고 힘써 선행(善行) 특히 위의 세 바라밀을 꾸준히 실천하여, 해태한 마음을 버리고 선법을 증장시키고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말한다.
⑤ 선정바라밀(dhyana-paramita) : 번뇌,망상으로 인한 산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통일을 하여 고요히 사색하는 것(靜慮)을 뜻한다.
신에게 귀의처를 삼는 대부분의 많은 종교와는 상이하게 불교는 인간의 마음의 원리를 깨쳐 존재법의 실상을 밝히는 것으로 선(禪)이 중요한 수행법 중의 하나가 된다.
⑥ 지혜바라밀(prajna-paramita) : 반야바라밀이라고도 한다. 육바라밀에서 이 지혜(반야)바라밀은 보시에서 선정(禪定)에 이르는 다섯 바라밀을 총체적으로 통합한 것으로서, 또한 선정에 의해 얻어지는 과덕(果德)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즉, 이 지혜바라밀은 어리석음을 고치어 모든 진리를 밝게 아는 예지, 혹은 그 여실(如實)의 진리를 체득함을 말한다.